7/04/2014

Mac Demarco - Salad Days

Captured Tracks의 또 다른 아티스트, Mac Demarco는 사실 음악보다는 영상을 통해서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 밴드다. Official M/V,인터뷰,다큐등 거의 모든 영상들은 홈비디오 스러운 화질에 미친짓을 서슴치 않는 B그레이드 저질인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묘하게도 그들의 음악과도 잘 어우러지며 총 8장으로 제한되었던 우리의 첫 음반 오더리스트에 Salad Days 앨범을 포함시키게 만들었다.


Mac Demarco의 Salad Days는 Pitchfork New Best Music에 선정 되며 8.5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은 앨범이다. 전문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기대이상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Salad Days에 수록된 곡들은 빠르지 않은 템포에 잘 쓰여진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기타 톤이 잘 어우러져  Mac Demarco만의 분위기를 확실히 보여준다. 영상만으로 즐기기엔 너무 아쉬운 앨범이기에 음악을 꼭 들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Mac Demarco는 1990년생 우리나라 나이로는 25살로 어리다면 어린 친구다. 캐나다 British Columbia 출신으로 자랐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Vancouver을 거쳐 2011년 Montreal로 옮겨가 자기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음악만으로는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어서, 음악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임상실험 대상자로 지원도 하고 도로포장 막노동도 했다고 한다. 


Mac Demarco - My Kind of Woman ('2', 2012)


Salad Days는 Mac Demarco의 밴드가 어느 정도 음악적으로 활동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궤도에 올라선 상태에서 발매된 세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좋은 기타 하나 살 정도의 재정적 여유는 충분히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고물 기타를 고수하는 것은 그가 검소한 사람이기 보다는 나름대로 그 기타가 가진 소리에 대한 고집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진지한 뮤지션이면 쓰지 않을 기타라고도 얘기했으니 알만하다. 

어떻게 모였을려나 싶을 정도로 세션들의 비주얼도 Mac Demarco와 상당히 닮아 있다. 대개의 밴드가 그렇지만 라이브시에는 레코딩 된 곡 보다 조금 템포를 올려 연주하는 것이 앨범을 듣는 것 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언제든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면 기꺼이 보러가겠다는마음이 드는 '잘하는' 밴드라는 생각이 든다.




Written by 
 Packrat No.2 권순민



댓글 없음 :

댓글 쓰기